
경기 시흥시와 인원그룹이 거북섬에 1만2000톤급의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시설을 조성한다. 이는 아쿠아플라넷 제주(1만800톤)보다 큰 규모로 2028년 개관이 목표다.
시는 10일 시청에서 임병택 시흥시장과 김승민 인원그룹 대표가 거북섬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정책 과제인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2025~2054)’과 연계해 침체한 거북섬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해양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인원그룹은 시화MTV 50호 근린공원 내 약 7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조성하는 대규모 시설 투자를 약속했고, 시는 신속한 행정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인원그룹은 경남 사천시의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을 건립·운영해 국내 최초로 하마를 수중 전시하고, 국내 유일한 개체인 슈빌 등을 보유하는 등 특색 있고 차별화된 관람 요소를 선보여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25~2026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동물 복지를 위해 국내 유일 자연광 기술을 적용해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김승민 대표는 “시흥 아쿠아리움 사업은 동물들의 복지를 고려하고, 관람객과의 교감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심도 있는 고민을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아쿠 아리움을 만들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임병택 시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지역에 투자를 결정해 준 인원그룹에 감사하다. 이번 협약으로 조성되는 아쿠아리움이 수도권 서부를 대표하는 관광 거점으로 거북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