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원자재 고가구입 부당지원’ 관련 삼표 전 대표이사 소환 조사

檢, ‘원자재 고가구입 부당지원’ 관련 삼표 전 대표이사 소환 조사

기사승인 2025-04-11 14:42:26

삼표산업이 레미콘 원자재를 비싸게 구입하는 방식으로 ‘총수 2세’ 회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이오규 전 ㈜삼표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이 전 대표를 이날 오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삼표 사장을 지냈다.

검찰은 삼표산업이 총수 2세 정대현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레미콘 원자재 업체 에스피네이처를 삼표그룹 모회사로 만들 목적으로 2016∼2019년 사이 약 75억원의 부당이익을 몰아준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삼표산업이 에스피네이처에 유리한 조건으로 레미콘 원료가 되는 시멘트 대체재인 ‘분체’를 구입했다고 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해 12월 삼표산업과 홍성원 전 삼표산업 대표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후 홍 전 대표의 횡령·배임 등 여타 혐의를 포함해 부당지원 의혹 추가 혐의에 관한 수사를 이어왔다.

삼표산업이 건설 경기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에스피네이처로부터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분체를 구입해 모든 거래에서 시세 대비 4%의 이득을 챙기게 했다는 것이 공정위 조사 결과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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