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구하러 왔어요”…대학들도 산불 피해 동물 지원 동참

“반려동물 구하러 왔어요”…대학들도 산불 피해 동물 지원 동참

경북대 부속동물병원·대구한의대 반려동물보건과 봉사 활동 펼쳐

기사승인 2025-04-14 11:02:01
경북대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이 산불 피해 지역 동물 진료 봉사에 나섰다. 경북대 제공
경북 산불 피해 동물을 돕는 대학과 기업, 지방자치단체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이 지난 7일 청송군 진보면 진보동물병원 인근에서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개 25마리, 고양이 5마리를 진료했다. 

특히 이동이 어려운 동물들을 위해 현대차 후원 동물 앰뷸런스로 왕진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번 봉사에는 이기자 병원장을 비롯해 박상준, 이원재, 구윤회, 정선준, 채형규 교수 등 수의과대학 교수진과 임상대학원생 3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경북도 동물방역과와 청송 지역 동물병원이 협력했다. 

화상을 입은 반려견 ‘럭키’의 보호자는 “병원에 데려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치료해 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기자 병원장은 “앞으로도 재난 속에서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희망을 전하는 수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한의대 반려동물보건학과 학생들도 최근 경북 의성 산불 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반려동물의 보호 활동에 참여했다. 

이들은 ‘반려동물 재난위기관리사’ 교육을 이수한 전문 인력으로서 동물의 건강 관리와 정서적 안정을 지원했다. 

정현아 학과장은 “학생들이 실전 경험을 쌓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산불 피해 지역의 동물을 치료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의사회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나서 지원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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