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지향점 같은 후보와 협력할 수 있다”

이준석 “미래지향점 같은 후보와 협력할 수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서 출근길 인사
“안철수와 논의 환영, 만남도 검토”
단일화 가능성엔 선 그어
“사기성 발언 공동대응 취지”

기사승인 2025-04-16 10:26:19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미래 지향점이 일치한 후보와 협력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출근길 인사 일정을 소화한 후 취재진과 만나 “미래는 과학기술 경쟁”이라며 “중국과의 과학기술 경쟁에서 이기려면 가산디지털단지, 판교테크노밸리, 테헤란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파하고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정책도 그 방향으로 많이 제안하고, 적어도 이번 선거가 보수와 진보 대결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 대결이 될 것”이라며 “과거와 미래의 선명한 대립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미래 이야기를 하고 미래에 대한 지향점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면 보수, 진보 관계없이 대화 대상이고 협력 대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지난 8일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한동훈 등 과학기술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안 후보께서 아주 적절한 지적과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본다”며 “그의 정치적인 부분엔 동의 못하는 것도 많고 비판도 많이 했지만 과학기술에 대한 안 의원 전문성과 진정성, 용기 있는 발언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주제에 대해서 안 의원과 논의하는 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최근 ‘한국형 챗GPT 전국민 무료 사용’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민주당 예비경선 후보를 겨냥해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단일화 가능성엔 원래 입장을 고수했다.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여러 대선주자들이 정책적으로 비슷한 얘기를 하면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기 때문에, 지금 적어도 AI나 여러 과학기술에 대해서 사기성에 가까운 발언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답했다. 

그는 “다른 정치적 일정 등에 대해 가볍게 제안할 상황도 아니고 안 의원과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본 적도 없고 다른 분들과도 얘기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거(단일화)는 아직까지 열어놓지만 전혀 진전된 게 아니라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대화를 먼저 제안할 의향에 관해선 “앞으로도 안 의원이나 여러 주자들이 과학기술이나 미래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많을 것”이라며 “AI에 국한하지 않고 교육이나 미래 비전에 대해 다양한 합치점들을 살피고, 그런 요소가 있는 분이면 한번 만나는 것까지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금 말씀드린 건 AI에 국한된 이야기라 조금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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