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관광지 '남해대교' 시즌2 본격화...화려한 빛의 향연

국민관광지 '남해대교' 시즌2 본격화...화려한 빛의 향연

2025 고향사랑 방문의 해 기념 '꽃 피는 남해' 성료

기사승인 2025-04-21 14:26:37 업데이트 2025-04-21 18:13:19
'2025 고향사랑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꽃 피는 남해' 행사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남해대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당초 3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기로 했던 '꽃 피는 남해'는 영남권 산불 피해로 연기된 바 있으며, 행사장 내 벚꽃은 다소 부족했지만 그 빈자리는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따뜻한 웃음꽃으로 가득 채워졌다.

남해군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드론쇼는 '국민고향 남해, 사랑으로 빛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300대의 드론이 남해의 봄과 사람, 고향의 정서를 형상화하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고, 2728개의 남해대교 경관조명과 조화를 이루며 황홀한 빛의 무대를 선사했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선보인 이 프로그램에서는 사전예약을 한 60명이 남해대교 주탑을 걸어서 올랐다. 참가자들은 국내 최초로 개방된 현수교 주탑을 직접 걸으며, 눈앞에 펼쳐진 다리의 곡선미, 그 너머로 펼쳐진 노량 앞바다의 절경을 감상했다.

특히 '국민고향 남해'의 정체성과 감성을 가장 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은 향후 남해대교 일대 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평가받았다. 

군은 이번 행사를 진행한 경험과 데이터를 살려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던 편의시설 등을 개선하는 등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꽃피는 남해' 행사장 곳곳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가득했다. 특히 어린이 체험 공간은 상시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 봄꽃마켓은 간식 부스가 추가되어 작년 대비 더 풍성한 먹거리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또한, 여러 단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노량마을상가번영회는 남파랑길 참가자들에게 식사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고, 남해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남해각과 행사장 두 곳의 활기를 더하기 위해 벚꽃 대신 팝콘 이벤트를 기획·운영했다.

이번 이벤트는 남해각과 행사장 두 장소를 모두 방문해야만 팝콘을 받을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두 공간으로 유도했다. 이처럼 기분 좋은 보상과 동선 유도를 통해 두 공간의 연계 활성화는 물론, 남해각 일원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관람객들이 놓치지 않도록 유도하며, 보이는 고향사랑까지 실현한 따뜻한 이벤트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야간 드론 라이트쇼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남해각과 노량보건지소, 관광안내소 등도 연장 운영하며 관광수용태세를 한층 끌어올렸다.

장충남 군수는 "이번 행사가 '고향사랑 방문의 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남해를 국민 모두의 고향처럼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남해=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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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