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연휴 풍경, MZ세대는 어디로 모이나

서울의 연휴 풍경, MZ세대는 어디로 모이나

성수부터 명동까지…고향 대신 ‘서울 나들이’
트렌드·감성·경험…팝업스토어·전시회 등 풍성

기사승인 2025-05-04 06:00:07
서울 성수동에 있는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무신사 제공 

기다리던 황금 연휴가 시작된 서울, 도시가 조용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주요 도심은 젊은 인파로 북적인다. 서울 성수동, 명동, 연남동, 망원동 등 일명 ‘핫플’로 불리는 지역은 MZ세대 모시기에 한창이다. 연휴 기간 방문할 만한 서울의 즐길거리를 모아봤다.

팝업의 성지 성수동, 다시 붐비다

성수동은 여전히 트렌드 세터들의 성지다. 이번 연휴에도 팝업스토어들이 밀집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산리오 팝업스토어는 귀여운 캐릭터 굿즈와 체험형 공간을 통해 젊은이들의 SNS 인증샷 장소로 인기다. 오는 8일까지 성동구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운영된다. 팝업스토어에선 K리그 26개 전 구단과 산리오캐릭터가 협업한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로컬 마켓과 레트로 감성, 망원동

망원동은 ‘로컬’, ‘빈티지’로 승부하는 곳이다. 망원시장에서는 청년 푸드트럭, 수제 디저트, 비건 음식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플리마켓과 청년 예술가들의 전시·판매 부스도 구경할 만하다. 레트로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연휴 기간 망원동을 방문해보자.

명동, 다시 살아난 ‘쇼핑+관광’의 메카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명동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쇼핑과 공연, 체험이 결합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복귀한 핫플’로 주목 받는 중이다.

롯데타운 명동은 예술작품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채워진다. 롯데타운 명동 곳곳에서 8m 높이의 벌룬 조형물, 공중에 매달린 5m 크기의 조형물 등 다양한 형태의 스티지를 만나볼 수 있다. 에비뉴엘 전관과 본관 1~4층에서는 ‘도심의 열기’ 테마에 맞춰 다양한 도시의 풍경과 도시인들의 숨겨진 감정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도 롯데호텔 광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첫 전시회인 ‘명동 살롱: The Heritage’를 선보인다. 서울이 지닌 옛 모습을 주제로 1950~60년대 명동 일대의 모습을 담은 1세대 사진가 작품을 통해 근대 건축 유산으로 더 헤리티지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전달한다.

감성 소비의 중심지, 연남동

연남동은 조용한 거리 속 감성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GS25가 운영하는 ‘카페25’는 6일까지 아메리카노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증샷과 함께 ‘#연남동카페투어’가 SNS에서 급부상하며, MZ세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다른 감성 스팟인 ‘에브리데이해피버스데이’ 카페는 생일파티를 테마로 꾸며져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한적하면서도 감각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젊은층이라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