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왜 김문수 비난하나…尹아바타 자처한 한덕수는?”

홍준표 “왜 김문수 비난하나…尹아바타 자처한 한덕수는?”

“용산‧지도부, 한덕수 띄워…탄핵 대선을 尹 재신임 투표로 몰아”

기사승인 2025-05-07 09:33:16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떨어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과 단일화 갈등을 겪는 것에 대해 “왜 김 후보를 비난하냐. 무상열차를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는 왜 비난하지 않냐”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 “처음 경선에 돌입해서 국회의원 48명과 원외당협위원장 70여명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 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며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 후보를 띄우면서 탄핵 대선을 윤석열 전 대통령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냐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그러나 그게 현실화되면서 김 후보는 자신을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지칭했고 용산과 당 지도부도 한 후보에게 장애가 되는 나를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 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있기 싫어졌다”며 “김 후보는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냐”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를 규탄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들을 겨냥해 “니들은 이념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에 불과하고 영국 토리당이 그래서 소멸됐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나라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용병 하나를 잘못 들여서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며 “3년 전 당원들이 나를 선택했으면 나라와 당이 이 꼴이 됐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번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최종 2인에 오르지 못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