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화, 2025 챔피언스 클래식 2차전서 입회 11년 만에 첫 우승 [KLPGA]

우선화, 2025 챔피언스 클래식 2차전서 입회 11년 만에 첫 우승 [KLPGA]

기사승인 2025-05-13 16:57:20
‘KLPGA 2025 챔피언스 클래식 2차전’에서 우선화가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5967야드) 전주(OUT), 익산(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챔피언스 클래식 2차전(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500만원)’에서 우선화(46)가 입회 11년 만에 첫 우승을 이뤘다.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1개, 짜릿한 이글 1개를 묶어 중간합계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오른 우선화는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7개나 낚아채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70-66) 성적으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선화는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간절히 바랐던 우승이라 정말 행복하다. 대회마다 조금씩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랜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온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 원동력으로는 드림투어 경험을 꼽았다. 2025시즌 드림투어와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우선화는 “드림투어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을 보며 많은 자극과 배움을 얻었고, 실전 경기를 거듭하면서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붙고 그린 플레이도 한층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우승하고 부모님이 많이 우셨다. 항상 응원해준 부모님과 가족, 지도해주신 이승용 프로님께 감사하다”며 “좋은 대회를 열어준 KLPGA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선화는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던 28세에 가르치던 회원이 건넨 골프채로 처음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2014년, 35세 늦은 나이에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후 매년 KLPGA투어 시드전에 도전했으며, 2017년부터 챔피언스투어에 출전했다. 이후 챔피언스투어에서 2022년 두 차례, 2023년 세 차례, 2024년 한 차례 등 총 여섯 번의 준우승으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우선화는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KLPGA 2025 챔피언스 클래식 2차전’에서 우선화가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우선화는 “골프를 하다 보면 잘 될 때도 있고,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모든 과정이 골프의 매력”이라며 “힘으로만 스윙하던 스타일을 교정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항상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끊임없이 도전하게 하고, 체력적으로 골프를 칠 수 없게 될 때까지 골프를 못 놓을 것 같다”고 골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2025시즌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르면 2026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이 주어진다. 꼭 상금왕에 올라 정규투어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른 최혜정(41)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68-70) 성적으로 단독 2위를 기록했고, 김유리나(41), 임은아(42), 이실비아(40), 손민지(44), 부형순(54)이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KLPGA 2025 챔피언스 클래식 1차전’ 우승자 민인숙(52)은 최종합계 5오버파 149타(72-77)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