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6차 재판…李정부 출범 후 처음

尹, 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6차 재판…李정부 출범 후 처음

이상현 1공수여단장 증인신문 계속
그간 포토라인서 침묵…공판 당일 법원 보안 강화

기사승인 2025-06-08 10:06:00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대선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선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오는 9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을 연다.

오는 9일 재판에선 지난 기일에 이어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 전 여단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현장에서 계엄군을 지휘한 인물로, 지난달 26일 공판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님이 문 부숴서라도 끄집어내오래’, ‘전기 끊을 수 없나’ 등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지난 증인신문 과정에선 “국회의사당으로 가서 담을 넘어가야 해”, “1대대, 2대대 같이 의원들을 좀 이렇게 끄집어내” 등 이 전 여단장을 비롯한 관련자 간 통화 녹음도 재생됐다.

같은 재판부는 오는 12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속행 공판도 진행한다. 김 전 장관 등의 재판은 지난 3월 말부터 국가 안전보장 문제를 이유로 비공개로 증인신문이 이뤄지다가 지난달 말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 증인신문부터 공개 전환했다. 재판부는 이날 구 여단장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이어서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 증인신문에 나설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공판과 마찬가지로 지상 출입구를 통해 재판에 출석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그간 법정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앞서 대선 당일 서초구 한 투표소를 찾은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한테 할 말이 없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도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법원은 9일 윤 전 대통령 공판과 관련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출입 시 면밀한 보안 검색을 할 예정이다. 필수 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출입은 전면 금지된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