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지방환경청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도내 광역상수원인 용담호와 옥정호의 녹조발생을 줄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호은 전북환경청장은 10일 옥정호 상류인 임실군 운암면 소재 야적퇴비 적치 현장과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를 방문, 야적퇴비 관리상황과 옥정호 녹조제거설비 운영계획 등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전북환경청에 따르면 올해 7~8월은 평년 대비 기온이 더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관측에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녹조영향 저감을 위해 사전예방과 사후대응, 먹는물 안전 분야로 나누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사전예방 분야로 전북환경청과 지자체가 함께 녹조발생 원인으로 작용하는 야적퇴비를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 배출원을 집중 점검한다.
앞서 지난 2월부터 용담호와 옥정호 상류의 야적퇴비를 전수조사, 142개소를 확인했고 장마철 이전까지 소유주가 수거 또는 덮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소유주가 확인되지 않는 야적퇴비는 지자체 관계자 등이 임시로 비닐덮개를 설치하는 등 녹조 영양물질의 수계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류로 유입하는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14개소에 대한 운영실태 점검과 방류수 수질검사를 추진하고, 가축분뇨 배출·처리시설은 41개소에 대해 운영·관리, 무단방류 여부 등을 점검해 8건의 위반현황을 적발했다.
용담호와 옥정호 상류 인근에 위치한 비점오염저감시설 3개소, 개인하수처리시설 10개소 등도 6월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사후대응 분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상수원 내 영향 최소화를 위해 녹조 저감설비 운영을 강화한다.
용담호는 취수탑 주변 물순환장치(7기), 수면포기기(5기)를 추가 설치하고 녹조 발생이 우려되는 유입하천(진안천)에 ‘저온 플라즈마’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옥정호는 수면포기기 등 녹조저감설비를 6월에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상수원수를 취수하는 칠보발전방류구 부근은 조류차단막 길이를 연장함과 동시에 수면포기기 6기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먹는물 안전 분야는 전북환경청과 유역수도지원센터 합동으로 안전한 수돗물 생산을 위해 각 정수처리공정과 비상대응체계 등 취·정수장에서의 녹조대응 사항을 점검했고, 조류경보가 발령될 경우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조류독소, 냄새물질의 수질감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호은 전북환경청장은 “녹조가 한번 발생하면 사라지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면서“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집중적인 녹조관리로 안전한 취수여건을 유지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