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휠셰어’, 인천공항 문턱 없앴다…교통약자 이동권 ‘날개’ 

현대차그룹 ‘휠셰어’, 인천공항 문턱 없앴다…교통약자 이동권 ‘날개’ 

기사승인 2025-07-17 16:45:12
현대차그룹이 16일 교통약자 전동화 휠체어 대여소를 인천국제공항에 신규로 개소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대를 위해 전동화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시작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 교통약자 전동화 휠체어 대여소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이항수 현대차그룹 부사장,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이재강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휠셰어’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휠체어 전동화 키트를 무상 대여하는 서비스다. 키트가 장착된 전동화 휠체어는 일반적인 전동 휠체어보다 가볍고 수동 휠체어보다 적은 힘으로 이동이 가능해 실용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췄다.

이번에 문을 연 인천공항 대여소는 제1여객터미널 3층 7~8번 출구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조이스틱형 △보호자 조작형 △꼬리형 등 다양한 유형의 전동화 키트 30대와 △경량 전동휠 6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전동화 키트와 경량 전동 휠체어 가운데 자신의 특성에 적합한 장비를 선택해 1회 최대 15일까지 대여할 수 있다. 대여한 장비는 해외로도 반출 가능하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인 지인이 회원 인증을 통해 보증하면, 동반한 외국인 역시 국내에서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휠셰어 서비스는 이동 약자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휠셰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현장 방문 시 여유 장비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휠셰어가 여행을 떠나는 교통약자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모든 이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여소를 확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인천국제공항뿐 아니라 전국 각지 주요 교통 거점과 관광지에서도 휠셰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에서는 ‘방문형 서비스’ 형태로 휠셰어가 운영된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휠셰어 측이 장비를 직접 가정이나 직장 등으로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강릉에서는 KTX 강릉역 내에 위치한 ‘강릉무장애관광안내센터’에 이동식 대여소가 마련돼 있다. 

제주도 역시 제주국제공항 1층에 거점형 대여소가 설치돼 있으며,경주에는 대표 관광지인 보문단지 내에 전동화 휠체어 대여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KTX 광명역, KTX 부산역,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 주요 교통 거점에서도 휠셰어 장비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휠셰어 이동식 대여소 사업을 운영, 전국의 다양한 축제 및 행사 현장에서도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현장에서 휠체어 전동화 키트를 무상으로 대여할 예정이다. 
이수민 기자
breathming@kukinews.com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