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몰고 온 ‘늦장마’에 당진 “피해 가장 커”

폭우 몰고 온 ‘늦장마’에 당진 “피해 가장 커”

연이은 전통시장 침수
당진천 채운교 범람이어 각종 하천 범람까지…‘집계도 어려워’

기사승인 2025-07-17 17:32:31 업데이트 2025-07-19 10:39:06
16~17일 오전까지 내린 강우량으로 인해 배수가 어려워지며 오봉천이 범람하며 일대 농경지가 침수됐다. 사진=이은성 기자

중부지방이 16~19일까지 이어지는 늦장마급 극우에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내륙을 강타하며 역대급 피해를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진의 경우 집계가 힘들정도다.

당진은 16일 오후 2시 기준 호우주의보 발효 후 다음날인 17일 오전 4시 호우경보로 상향 발령했다. 

17일 오전 5시 기준 평균 강우량이 341.4㎜를 기록하며 합덕읍 417㎜에 이어 정미·순성면 416㎜의 비가 내렸다. 현재 오후 3시 기준 장마는 소강상태다. 

당진전통시장 일원을 비롯해 주택, 도로, 상가, 학교, 유치원 등 79곳이 침수를 입었으며 당진초(51명), 정미면(59명), 신평면(11명)등에선 이재민 등이 발생했다. 

17일 당진 송악읍 봉교리, 거산리 일원이 오봉천, 남원천 범람으로 가옥이 침수되거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사진=이은성 기자

16일 도심지에 위치한 당진전통시장 일원은 진입통제 및 주민대피를 역천(채운교), 남원천(북창교), 초대천, 오봉천 등은 범람 위기에서 선을 넘었다. 이로 인해 인근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는가 하면 다산저수지, 삼웅저수지, 면천저수지, 백곡저수지 등은 제방이 넘쳐 인근 주민 27명 정도가 마을회관으로 피신했다.

16~17일 서산 은산면에 497㎜의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긴 가옥과 산비탈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에 속수무책이다. 독자제공

인근 지자체 서산은 17일 오전 8시 기준 운산이 497㎜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보이며 240여 건의 배수지원 및 구조요청과 청지천, 기포천, 당율저수지가 범람했지만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어 태안군에서는 17일 오전 5시 30분 기준 태안읍 304㎜의 강우량에 삭선천 침수와 태안초 축대 붕괴 등의 재산 피해가 접수됐다.

뒤늦게 내린 강우량으로 공주는 17일 오후 1시 기준 유구읍 326㎜, 신풍면 307㎜ 기록에 한때 유구리 일대가 침수로 마을 주민 40여 명이 대피했다. 제민천 산책로 전구간 및 쌍신공원 주자창은 지속적으로 통제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폭우에 당진시가 피해가 컸던 점에는 한 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린점도 있겠지만 석문호(저수율 98%), 십교호(48.3%) 등과 바다 만조와 간조의 시간차가 영향을 준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당진시는 긴박한 상황에서 석문호의 수위조절을 17일 오전 1시와 4시 사이 그리고 오전 10시~오후 5시 40분까지 방류를 하고 있으며 삽교호는 16일 오후 10시에서 17일 오전 6시,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방류하며 조치를 취했다.

한편 석문호의 경우 당진천, 역천에 영향을 삽교호는 석우천, 남원천, 오봉천 등과 예산군, 아산시, 삽교읍의 영향을 받는다.

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
이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