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테이블코인법 서명…"달러 기축통화 지위 공고해질 것"

트럼프, 스테이블코인법 서명…"달러 기축통화 지위 공고해질 것"

서명행사서 "매우 곧 발표할 큰 무역합의 몇 개 있다" 소개

기사승인 2025-07-19 09:30:47 업데이트 2025-07-19 12:14:57
지니어스 법에 서명하는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의 일종인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가져오는 데 필요한 규제 틀을 마련하는 '지니어스 법'(Genius Act)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 중 “지니어스 법은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 코인의 엄청난 가능성을 확고히 하고 실현할 명확하고 단순한 규제 틀을 만든다”면서 “어쩌면 이건 인터넷의 탄생 이후 금융 기술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혁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일정한 교환가치를 가지도록 설계한 가상화폐다. 안정적이면서 거래가 편리한 데다 은행보다 수수료가 낮아 해외 송금에 자주 사용되는 등 산업 규모가 급성장했다. 다만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 가상화폐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를 위해 규제 입법을 촉구해 왔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유동성 자산을 담보로 둔다. 이번 지니어스 법은 발행할 때 같은 가치의 달러나 단기 미국 국채를 담보로 사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미국 국채의 수요를 늘려 금리를 낮추고 앞으로 수세대 동안 달러의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기축통화는 너무 중요한 만큼 우리가 그걸 잃으면 그건 세계대전에서 지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참석자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지목하며 "우리는 매우 곧 발표할 큰 합의가 몇 개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상호관세 도입을 발표하면서부터 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관세율 및 대미 시장 개방 확대 등을 둘러싼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합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인도와의 합의에 매우 가까이 접근했으며 유럽연합(EU)과도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