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주, 女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 작성…세계선수권 준결승 진출

조현주, 女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 작성…세계선수권 준결승 진출

기사승인 2025-07-29 17:03:13
조현주. 대한수영연맹 제공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조현주(경북도청)가 여자 자유형 200m 한국기록을 수립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현주는 29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58초10의 한국 신기록으로 5조 7위, 전체 46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같은 소속팀 선배 김서영(경북도청)이 2019년 3월, 경영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수립한 종전 한국기록(1분58초41)을 약 6년 5개월 만에 0.31초 단축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한국기록이다. 작년 10월 인천 경영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자유형 200m에서 25m 쇼트코스 한국기록(1분56초38)을 수립한 조현주는 이로써 롱코스 한국기록도 보유하게 되었다.

2014년 대현중학교 재학 시절, 만 13세의 나이로 자유형 800m 한국기록을 수립한 조현주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조현주가 처음 출전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5 카잔 대회였다. 당시에는 자유형 400m, 800m에 출전해 각각 26위, 32위로 경기를 마쳤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m 출전 당시에는 2분3초16으로 32위였다. 이후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는 여자 계영 800m 단체전 전용 영자로만 출전했다.

본인의 네 번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첫 준결승 진출을 이뤄낸 조현주는 “한국기록 수립이 목표였는데, 국제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준결승까지 뛰게 되어 실감이 잘 안 나면서도 기분 좋다”라며 “준결승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후반은 생각하지 않고 처음부터 최대한 따라가서 버텨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서영 언니가 ‘눈물까지 흘렸다’면서 엄청 많이 축하해줬다. 준결승 때는 더 자신 있게 해보라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 언니에게도 정말 고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기록 경신에 대한 포상금 100만원도 받은 조현주는 같은 날 오후 9시18분(한국시간) 준결승 2조에서 한 번 더 힘찬 역영을 펼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