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법사위원장, 檢개혁 끌고갈 분께 요청할 것”

김병기 “법사위원장, 檢개혁 끌고갈 분께 요청할 것”

국힘 ‘법사위원장 요구’도 거절한 것으로 풀이

기사승인 2025-08-06 09:38:15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 검찰개혁을 차질 없이 끌고 갈 적임자를 앉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법사위원장 자리는 전날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됐다.

김 원내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법사위원장은 비상 상황인 만큼 일반 선발 원칙보다는 검찰개혁을 차질 없이 끌고 갈 수 있는 가장 노련하고 가장 경험 많은 분에게 위원장직을 요청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의원의 탈당과 법사위원장 사임을 계기로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주진우 의원도 지난 6월 입장문을 통해 “행정부 견제를 위해 이제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며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한 바 있다.

이번 차명거래 의혹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좌진 명의로 주식 계좌를 확인하는 이 의원의 모습이 포착되며 불거졌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의원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 의원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라며 자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사임서를 제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 시민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 의원과 보좌관 차 모씨를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