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동현(19·우리금융그룹)은 올 시즌 K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다.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당시 아마추어였던 문동현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최종일에만 6타를 줄였고 임성재(27·CJ)에 1타 차 준우승을 거뒀다.
이후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무대에서 활동했다. 11월에는 ‘KPGA 투어 QT’에서 공동 5위에 올라 2025 시즌 시드를 확보했다. 문동현은 현재까지 7개 대회에 참가했다. 7개 대회 중 5개 대회서 컷통과했고 제네시스 포인트 55위(624.63포인트)로 상반기를 마쳤다. 최고 성적은 ‘KPGA 군산CC 오픈’ 공동 14위였다.
문동현은 “KPGA 투어 코스에 대한 적응이 우선이었다. 아마추어 대회나 챌린지투어 대회와 비교하면 코스 세팅 자체가 정말 많이 다르다”며 “우선 러프가 길다. 플라이어에 대한 계산도 더 섬세해야 했고 티샷 이후 공이 안착하는 지점도 정확히 잡아내야만 했다. 투어에서 뛰기 전까지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좀 더 예민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쇼트게임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개인적으로도 만족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쉬움도 있다”며 “매 대회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보완해야 할 점도 알게 됐다. 뜻 깊은 상반기였다”고 덧붙였다.
문동현은 2021년은 국가 상비군, 2022년에는 ‘제3회 드림파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블루원배 제39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3년에는 국가대표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2024년 5월에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한 뒤 6월 ‘투어프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신인상(명출상)’ 수상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현재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사돔 깨우깐자나(27.태국), 임채욱(30.프롬바이오)에 이어 3위(256.60포인트)에 랭크돼 있다.

문동현은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 있는 타이틀이다. 하지만 수상에 연연하면 오히려 내 경기를 펼치는 데 방해가 될 것 같기도 하다”며 “출전하는 매 대회 주어진 것만 열심히 하다 보면 ‘신인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신인으로서 데뷔 시즌 ‘절반’을 달려왔다.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문동현은 하반기 도약을 위한 ‘재시동’을 걸었다.
문동현은 “하반기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경기 출전 경험이 없는 코스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미리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또한 체력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며 “상반기 종료 후 여러 기록을 살펴봤는데 다른 부문에 비해 평균 퍼트수 부문이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다. 퍼트 훈련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문동현은 “시즌을 마쳤을 때 제네시스 포인트 TOP30 안에 내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은 뒤 “2026년에는 보다 높은 시드 번호로 K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