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운용 “미국 타겟데일리 커버드콜 ETF…상승장도 뛰어난 성과”

미래운용 “미국 타겟데일리 커버드콜 ETF…상승장도 뛰어난 성과”

기사승인 2025-08-12 17:35:18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출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타겟 데일리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장에도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미래운용은 현재의 운용방식을 유지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할 방침이다.

미래운용은 12일 ‘미국 대표 지수 TIGER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상장 1년 맞이 대해부’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상장 1주년을 맞이해 그동안의 운용 성과에 대해 공개했다. 

앞서 미래운용은 지난해 5월21일과 6월26일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를 각각 상장했다. 해당 상품들은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지수에 투자하면서 연간 목표 분배율을 10~15%로 설정한 커버드콜 ETF다.

통상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하고,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제한되지만 하락하면 손실을 일부 상쇄하는 특징이 있다. 옵션 매도 주체에 따라 월간과 일간(데일리) 커버드콜로 분류된다. 미래운용의 타켓데일리커버드콜 ETF는 다음 날이 만기날인 옵션을 매일 매도한다. 미래운용은 데일리 매도를 통한 옵션 프리미엄 증가로 기존 커버드콜의 시장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던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 운용본부장은 “지난해 데일리 옵션을 매도했을 때 112%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었다. 같은 기간 월간으로 매도했을 경우 18%에 불과했다. 6배가량 프리미엄이 늘어난 것”이라며 “특히 단순히 프리미엄이 늘어났다고 끝내는 게 아니라 콜옵션 매도 비중을 지난해 평균 10%로 줄이면서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도 같이 추구했다. 이같은 효과가 데일리 옵션을 활용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ETF들은 원지수(기초지수) 성과에 90%가량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상장 이후 1년간 TIGER 미국나스닥과 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각각 18%, 21%의 수익률을 냈다. 원지수인 TIGER 나스닥100과 TIGER S&P500의 수익률은 20.1%, 21.4%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4월 미국발 상호관세 리스크 점화에 변동장세 시기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의 진가가 발휘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S&P500 지수는 4월3일부터 4거래일 연속 급락해 하락장 직전 종가 대비 12.13% 떨어진 4982.77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같은달 9일 9.52% 급등하면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윤 본부장은 “커버드콜 ETF 투자자분들이 가장 고민했던 시기는 바로 올해 4월이다. S&P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급락 이후 곧바로 회복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어떤 전략을 활용했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갈렸다”라며 “당사의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옵션의 10%만 매도하기 때문에 원지수 성과의 90%를 따라가 회복하는 시장에 맞춰갔다. 반면 100%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은 시장이 급락 후 반등했을 때 이를 거의 따라가지 못하면서 원지수와 괴리감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옵션 매도 비중 최소화로 원지수 상승에 따른 분배금도 1년간 꾸준히 지급됐다. S&P500 관련 ETF는 목표 분배율은 연 10%를 실현했다. 나스닥 관련 ETF는 목표치인 연 15%에 근접한 14.93%의 분배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매월 분배율도 각각 0.82~0.90%, 1.23~1.26%씩 지급했다. 윤 본부장은 “매월 필요한 분배금만큼만 옵션을 매도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분배율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다만 분배율 상향 여부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장기적으로 성과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실제 S&P500지수로 분배율을 10%에서 20%로 늘려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월평균 분배금이 점점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라며 “지속 가능 내지는 성장할 수 있는 분배율은 S&P500은 10%, 나스닥100의 경우 15% 정도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배율을 무조건 높인다는 것은 분배금과 투자 원금 측면에서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현 수준의 분배율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원지수의 장기 기대 수익률을 감안해 적정 분배율을 유지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본부장은 “TIGER ETF는 커버드콜, 월분배, 주식형 모두 투자자들에게 가장 적절한 스윗스팟(SweetSpot)을 찾은 결과물”이라며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의 경우 옵션을 10%만 매도하면서 유사한 프리미엄을 얻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향후 해당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에 1년이 아닌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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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