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권익 신장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법제처 소속 정연제 변호사(37)가 대구대학교 박사 학위를 받는다.
대구대는 정 변호사가 오는 22일 202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사회복지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수여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정 변호사는 2016년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한 뒤 10년 가까이 장애인, 노인, 사회복지사 등 취약 계층 보호에 힘써왔다.
특히 발달장애인 대상 학대나 성범죄 피해 지원, 법률 행위가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공공후견지원 사업, 장애 친화적 수사환경 조성을 위한 경찰 대상 교육 등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또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강사로 나서 장애인과 사회복지사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 2018년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우수변호사 선정됐다.
그가 사회적 약자 곁에 서게 된 이유는 스스로도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태어난 지 100일 만에 발작 증세 이후 뇌병변 3급 판정을 받았으며, 오른쪽 팔과 다리에 장애가 남아 왼손을 주로 사용해야 한다.
어려운 재활 과정을 거쳐 학업에 매진했고, 2007년 경북대 법대 입학, 같은 대학 로스쿨 졸업 후 2016년 변호사가 됐다.
이후 한국장애인개발원 근무를 거쳐 2021년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법제처에 입직, 현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령 정비에 매진 중이다.
정연제 변호사는 “사회복지학의 전통이 깊은 대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삶의 새로운 성취”라며 “법률가, 공직자, 학자로서 사회적 약자를 더 세심하게 살피며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