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파두, AI 팹리스 기업 진화 전략 발표…“글로벌서 성과 보여줄 것”

10주년 맞은 파두, AI 팹리스 기업 진화 전략 발표…“글로벌서 성과 보여줄 것”

-파두 창립 10주년, 파두 2.0 선언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2곳, 글로벌 선도 서버 기업 2곳과 협력 확정
-파두 “3년 이내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플레이어로 도약”

기사승인 2025-08-27 10:08:11

이지효 파두 대표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27일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파두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파두 2.0 비전’을 공개하며 인공지능(AI) 팹리스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파두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파두는 3세대에 걸친 데이터센터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으로 급격한 기술변화와 시장 구도 변동을 일으키는 ‘3세대:AI시대’에 메모리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설명했다.

이어 파두 2.0 비전을 공개하며 AI 스토리지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창립 당시부터 반도체가 모든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이 반도체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파두는 지난 2015년 서울대학교 스토리지 구조 연구실 연구진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첫 제품인 Gen3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로부터 글로벌 고객을 확보했다. 그러나 Gen4 컨트롤러는 시장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Gen5 컨트롤러는 지난해 말부터 조명을 받았고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파두는 ‘혁신적 아키텍쳐 기반의 전성비(성능 대비 전력 효율)’를 기반으로 미국, 중국, 대만, 폴란드 등 글로벌 거점에 영업 및 개발 조직을 세웠다. 이를 통해 고객 다변화와 인재 확보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현재 파두는 차세대 Gen6 컨트롤러를 개발 중으로 향후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또 세계 6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절반 이상과 협업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2곳과 글로벌 선도 서버 기업 2곳의 협력이 확정됐다.

이어 차세대 AI 스토리지로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반도체 개발 과정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 AI 팹리스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어려움을 거쳐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단계”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팹리스로서 글로벌 선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해 고객과 시장, 주주, 사회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