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청송군이 대경사과원예농협과 손잡고 노브랜드 전국 매장에 ‘청송 천도복숭아’를 첫 납품하며 사과 중심의 지역 농산물 브랜드를 복숭아로 확장한다.
27일 청송군에 따르면 다음 달 30일까지 대경사과원예농협 청송경제사업장을 통해 노브랜드 전국 매장에 청송 천도복숭아를 공급한다.
‘사과의 고장’으로 불려온 청송이 복숭아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 브랜드 가치를 다변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송군의 복숭아 재배 면적은 2012년 32.6ha에서 2022년 70.8ha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군은 기후 변화에 대응한 작목 다양화의 결과로 보고, 사과에 이어 복숭아에서도 ‘청송’ 명성을 만들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청송 천도복숭아는 환타지아 품종으로 높은 당도와 우수한 착색이 강점이다.
특히 타 지역보다 수확기가 늦어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홍수 출하’를 피해 가격 경쟁력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2015년 농촌진흥청은 신맛이 적고 단맛이 풍부한 천도 복숭아 새 품종 ‘스위트퀸’과 ‘이노센스’ 묘목을 농가에 처음 보급한 바 있다.
‘스위트퀸’은 황육계(속살이 노란색) 천도로 숙기(익는 시기)는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이며 무게는 280g, 당도는 14.0브릭스(oBrix)이다.
신맛을 나타내는 산도는 0.25% 정도로, 기존의 천도 품종인 ‘선프레’, ‘천홍’ 산도(0.90%)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노센스’는 8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는 품종으로, 무게는 230g, 당도는 14.0브릭스(oBrix), 산도는 0.30% 정도다. 신비 복숭아와 같은 종류로 과육(속살이 흰색)이 흰색이라는 특색이 있다.
마유창 대경사과원예농협 청송유통센터장은 “청송 천도복숭아는 추운 지역에서 생산돼 소비자들이 선프레 등 일찍 생산된 복숭아를 다 드시고 뒤이어 저장까지 하며 드실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사과하면 청송이지만, 복숭아로 작목변경도 고려해 볼 만큼 경쟁력을 가져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