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구속 후 다섯 번째 소환 조사…기소 전 마지막

특검, 김건희 구속 후 다섯 번째 소환 조사…기소 전 마지막

기사승인 2025-08-28 08:03:54 업데이트 2025-08-28 09:17:52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이 김 여사 구속 후 다섯 번째 조사를 진행한다. 김 여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기 전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팀이 오는 29일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기겠다고 한 만큼 기소 전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31일이다.  

김 여사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있다. 

앞서 특검은 김 여사가 구속된 후 네 차례 대면 조사를 진행하며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 등을 캐물었다.

김 여사는 첫 순서로 진행된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에서는 다수의 질문에 답을 했다. 특검은 명씨와 김 여사와의 공천 녹취 등을 제시하며 추궁했다. 이에 김 여사는 본인은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할 권한이 없으며, 대부분의 의혹이 왜곡된 사실관계에서 비롯됐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관한 질의가 시작된 후부터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는 특검 조사에서 진술하는 것 불리하다고 판단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혐의 성립 여부를 다투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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