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향해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중립성과 역사 인식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게 경고한다”며 “김 관장은 헌법 정신을 위배해 독립기념관을 운영했을 뿐 아니라 공공기관장으로서 중립성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나 특정 인사를 비난하는 정치적 논란도 야기했다”며 “지금까지 논란이 된 독립기념관장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김 관장은 독립유공자의 자손들로부터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고, 광복회로부터 외면받는 관장”이라며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국가인권위원회 이름에 맞는 인권 감수성을 가진 이를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문진석 민주당 운영수석부대표도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에서 교회 신도들과 예배를 드리고 ROTC 동기 모임까지 열었다”며 “독립기념관을 개인의 종교 활동과 친목의 공간으로 훼손한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 왜곡에 이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자는 공직에 머물 자격이 없다”라며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귀국 맞이 인사와 워크숍 일정으로 오늘 정책조정회의에 불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