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학생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계적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AI 교육이수인증제’를 본격 시행한다.
‘AI 교육이수인증제’는 AI 관련 교과목을 이수한 비 AI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AI 활용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했다.
강대임 UST 총장은 전체 재학생을 AI 역량을 갖춘 가치창출형 융합연구 인재화를 강력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AI 교육이수인증제를 전면 개편하고 기존 단일 인증체계를 우수인증과 일반인증 2단계 체계로 변경, 우수인증을 신설하고 우수인증자는 국가전략 분야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올해 1학기 AI 교육이수 인증심사 결과 8명이 인증을 획득, 단일 학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제도 신설 후 5개 학기 동안 12명이 인증한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특히 인증인원 8명 중 5명이 AI 기술이 핵심적으로 적용된 우수 연구성과 창출 시 받는 우수인증을 획득했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 화학소재·공정을 공부하는 만수르벡 우롤 울리 압둘라예프 박사과정은 AI를 활용해 합성가스를 올레핀으로 전환하는 반응조건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Chinese Journal of Catalysis(JCR 상위 1.4%, IF 17.7)’에 제1저자로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화학 분야에 AI 설계를 접목한 선도적 사례로, 지능형 소재설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쿨 항공우주시스템공학 전공 김선훈 석박사통합과정은 전파로 지구표면을 찍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영상을 AI 이미지생성 딥러닝으로 초고해상도 광학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연구해 ‘IEEE Geoscience and Remote Sensing Letters(JCR 상위 11%)’에 제1저자로 게재하고, 지난해 국제우주항공대회(IAC 2024)에서 발표했고, 아울러 군집위성 임무계획, 위성영상 분석 등 다양한 우주 분야에서의 AI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AI 기술 스마트팩토리 적용, 철도화재 탐지성능 향상, 위성영상 탐지 역량 향상 등 기계기술, 철도기술과 우주기술 연구에 높은 수준의 AI 활용 국제학술지 게재함으로써 우수인증을 획득했다.
AI 교육이수 인증 심사는 UST AI 전공 책임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AI 교육이수인증 심사위원회가 담당하며, 국내외 학술지 논문 게재 실적, 학술대회 발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진다.
모든 학생 AI 교육 의무 이수
UST는 2027년 신입생부터 전체 학생의 의무적 AI 교육이수인증제 시행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향후 우리나라의 AI 주권 확보 및 AI 3대 강국 ‘AI G3’ 진입을 이끌 소버린 AI 전문가 연 50명, 개별 연구분야에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AI 융합 전문가 연 50명을 각각 양성할 계획이며, 그 외 모든 학생은 AI 활용 연구자로 양성해 연구성과 효율성 제고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UST는 신입생 예비교육(STAR-TREK+) 개편, 전공 내 AI 융합 교과목 신설, 공통필수 AI 교과목 개발, UST AI-MOOC 신규 구축 등을 추진 등 체계적인 교육 기반을 마련 중이다.
이밖에 ETRI 스쿨, KISTI 스쿨, KIST 스쿨 등 AI 전공 교원과 비전공 교원이 함께 참여하는 AI 연구모임을 신설, 교원들의 AI 교육·연구 역량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강 총장은 “AI는 모든 학문과 연구, 산업의 기반기술이자 핵심 융복합기술”이라며 “국가연구소대학에서 양성하는 모든 학생들이 각 전문 연구분야에서 AI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 개선, 연구교육과의 유기적 연계를 추진, 향후 최고 수준의 AI 활용 R&D 인재를 지속 배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