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상주에서 100년 전 ‘조선팔도 자전차대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30분 상주 경천섬 공원에서 ‘조선팔도 자전차대회 100주년 기념 자전차왕 엄복동 따라 달리기’ 라이딩 투어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1925년 열린 조선팔도 자전차대회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경북 명품 자전거길,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924년 경북선 개통, 상주역 개설을 기념해 열린 당시 대회는 상주가 전국적인 자전거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 됐다.
특히 엄복동과 박상헌 선수가 일본 선수를 제압하며 민족적 자긍심을 드높인 승리는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기개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록됐다.
올해는 단순한 자전거 라이딩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 여행의 의미를 담고 있다.
참가자는 전국 동호인, 관광객 등 200명으로 사전 접수를 통해 모집됐다.
대회는 기록 경쟁이 아닌 비경쟁형 랠리와 완주 인증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스는 경천섬 공원~도남서원~청룡사~낙동강칠백리공원~상주역을 거쳐 다시 경천섬 공원으로 돌아오는 73km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