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극 3특’ 대구·경북 18개 ‘공동 성장카드’ 꺼냈다

‘5극 3특’ 대구·경북 18개 ‘공동 성장카드’ 꺼냈다

대구시·경북도, 첫 공동토론회 가져

기사승인 2025-09-09 15:02:19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왼쪽)과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9일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열린 공동협력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경북도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는 9일 군위군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대구·경북 공동협력 방향 및 전략과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수도권 중심 성장전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5극 3특’ 균형성장 전략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달 출범한 대구·경북 공동협력 TF의 첫 공개 토론회로, 중점 협력사업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양 시·도의 기획조정실장과 실·국장,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3대 분야 18개 협력 과제안의 추진 방식, 정부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 민관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공동협력 체계의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협력 과제는 △초광역 SOC △미래전략산업 △문화·관광 3개 분야로 구분됐다. 

SOC 분야에서는 대구경북 신공항 메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철도·도로·항만을 연계해 초광역 교통·물류망을 구축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래전략산업 분야는 반도체, 모빌리티, 방산, 청정수소, 바이오메디컬, 로봇산업 등 신성장 분야를 연결해 ‘듀얼 산업벨트’를 구축하는 구상을 담았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낙동강, 백두대간,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글로벌 관광클러스터 조성 방안이 논의됐다.

대구·경북 공동협력 방향 및 전략과제 토론회. 대구시 제공

양 시·도는 민·관이 함께하는 협력 기반을 넓히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도 검토한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와 경북이 교통과 산업으로 긴밀히 연결된다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 균형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며 “전문가와 시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토론회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과제 도출의 계기가 됐다”며 “정부의 균형성장 전략과 긴밀히 협력해 대구·경북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재현 기자, 최재용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