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성과 없는 회동…“특검 입장 재확인”

여야 원내지도부, 성과 없는 회동…“특검 입장 재확인”

문진석 “이 대통령 협치 당부…내일 다시 협의”
박수민 “특검, 이미 많은 재원·인력 투입해 진행”

기사승인 2025-09-09 18:18:43
여야 원내지도부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야 원내지도부가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수정과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여야가 만나 3대 특검에 대한 수정 논의에서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고,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도 의견을 나눴다”며 “다만 당내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여당에서 정부조직법을 급히 추진하고 있다”라며 “특히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와 관련해 정무위원회의 검토가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 선제적으로 제안해 줘서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여당의 적극적 태도’에 관해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야당 대표와 만난 뒤 협치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정부조직법을 빨리 개정해서 정부가 일할 환경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야당과 적극 대화 중”이라고 말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3대 특검 개정안이 현안이어서 내용이 많았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충분히 논점을 짚었다”고 했다.

박 비서실장은 “이견이 첨예할 수 있는 건들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는데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다만 특검은 이미 많은 재원과 인력을 투입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어서 이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한편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보고는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날짜를 피해 상정하기로 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