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독립기념관장 ‘민주당 배후설’ 허위사실…법적조치할 것”

문진석 “독립기념관장 ‘민주당 배후설’ 허위사실…법적조치할 것”

“국힘 김민전, 국회 극우 선전장으로 만들려 해…이용 제한해야”

기사승인 2025-09-10 09:51:08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문진석 의원실 제공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더불어민주당 배후설’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독립기념관에서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는 김 관장에 대해 “허위주장, 허위사실”이라며 “법적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광복은 연합군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광복절 기념사로 사퇴 압박을 김 관장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내 발언이 왜곡됐다”며 “독립기념관에서 행해지는 불법 행위(사퇴 시위)의 배후에는 천안 지역 민주당 정치 세력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을 지역구로 둔 문 의원은 이날 김 관장의 기자회견장에 방문해 항의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항의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기자회견장에 저희들이 배후에서 조종한다고 해서 항의하러 갔다”며 “더욱이 (현장에)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없는 상태에서 외부인들끼리만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의원이 없으면 안 된다. 운영위반이다”라며 “국회 기자회견장 운영에는 내규가 있다. 그런데 김민전 의원은 자리에 없었고, 외부인들만 기자회견했기 때문에 중단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중단을 시켰다”며 “허위사실을 계속 얘기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항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제한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김민전 의원은 지난번에 백골단 기자회견 가지고도 물의를 한번 일으킨 바가 있다”며 “국회 소통관(기자회견장)을 극우들의 선전장으로 만들려고 하는, 문제가 많은 의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1980~1990년대 시위대를 진압·체포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복경찰관 ‘백골단’을 자처한 극우 청년 조직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도 주선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반공청년단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 주변에서 하얀 헬멧을 쓰고 경찰의 대통령 체포 시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문 수석부대표“문제적 인물들은 소통관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 성명이 나왔다. 윤리위원회 제소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당에서도 좀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