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총재 ‘건강 이유’ 또 불출석…특검 ‘강경 대응’ 고심

한학자 총재 ‘건강 이유’ 또 불출석…특검 ‘강경 대응’ 고심

한 총재 측 “17~18일 특검에 자진 출석”

기사승인 2025-09-15 10:27:41
한학자 통일교 총재. 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의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세 번째 소환 조사가 불발된 가운데, 한 총재 측이 오는 17~18일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재는 전날 특검에 이날 예정된 소환 조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 8일과 11일에 이어 이번까지 세 차례 연속 불출석했다.
 
한 총재 측은 불출석 사유서와 함께 오는 17일 또는 18일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특검은 이를 사실상 출석 불응으로 간주했다.

한 총재 측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전극도자절제술 시술을 받았으며, 재시술 가능성이 있다는 의학적 소견으로 같은 날 부정맥이 재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술 후 회복할 시간을 달라”며 자진 출석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특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매번 직전에 일방적인 불출석 의사를 밝혀 옴에 따라 수사팀은 3회 소환 불응 처리하고 향후 대책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통상 피의자가 세 차례 이상 소환을 거부하면 수사기관은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에 따라 특검도 한 총재에 대한 강제 수사 가능성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씨와 함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제공하며 윤석열 정부의 교단 지원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도 제기됐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