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를 중심으로 심한 가뭄이 나타나는 가운데 경기, 충북, 경북 일부 지역과 제주에 기상가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경북, 충북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가뭄이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생활 및 공업용수의 경우 오봉저수지를 수원으로 하는 강릉시는 가뭄 ‘심각’ 단계이며 안동·임하댐을 수원으로 하는 부산·대구·경북·경남 16개 시·군은 ‘주의’ 단계다. 농업용 저수지는 인천을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평년이하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9월 가뭄 예·경보’를 16일 발표했다. 저수율이 평년 대비 70% 이하일 때 ‘관심’ 단계, 60% 이하일 때 ‘주의’ 단계, 50% 이하일 때 ‘경계’ 단계, 40% 이하일 때 ‘심각’ 단계로 구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88%(862.3㎜)다. 9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겠으나 강원(영동·영서),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겠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62.8%로, 평년(69.6%) 대비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강원 영동 등 일부 가뭄 발생지역에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인근 하천, 저수지 등을 활용한 급수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9월 이후는 농업용수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로 올해 전국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의 97.1%, 110.8% 수준으로, 전국 생활·공업용수는 정상 공급 중이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15일 기준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6.4%다 정부는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 운영, 수원 확보, 운반급수, 병물 지원 등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아울러 안동·임하댐도 예년에 비해 적은 비가 내리면서 가뭄 ‘주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합천댐, 남강댐 등과 연계한 선제적 대체 공급 등으로 생활·공업용수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함께 가뭄 상황을 점검하면서 매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가뭄 대비 대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