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안보리 주재…월가서 투자 유치 나선다

李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안보리 주재…월가서 투자 유치 나선다

23일 기조연설서 외교 비전 천명
월가 투자자 만나 ‘코리아 프리미엄’ 강조

기사승인 2025-09-19 14:54:27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을 통해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다”며 “25일에는 월가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핵심 정책을 소개하고 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알리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인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도착 직후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의장을 만나 인공지능(AI)·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 상하원 의원단과 회동해 의회의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포들을 격려한다.

23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과 외교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인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다자주의 강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논의한다. 저녁에는 미국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을 함께한다.

24일 오후 3시에는 한국 대통령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모두의 AI 원칙과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 오전에는 월가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서 한국 경제의 투자 매력을 강조한다.

다만 이번 순방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대신 이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 프랑스·이탈리아 등 G7 주요국 정상, 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정상과 회담을 갖고 방산 인프라 등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