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이 강세다. 지난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을 걸었던 영업이익이 내년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오전 9시42분 현재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8.27%(1만4600원) 오른 19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M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이날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5610억원, 내년은 6.4% 늘어난 6980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이럴 경우 2026년 기준 5년만에 증익”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목표주가를 종전 22만5000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려잡는다고 밝혔다.
내년 5년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판단되는 주요 포인트로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초기 수요가 긍정적이고, 내년 가변조리개 탑재로 어셈블리에 대한 부가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는 점을 들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당초 이번 시리즈의 성과가 전작과 비슷하거나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도 매수 관점의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022년 이후 3년간 아이폰 후면 카메라 업그레이드는 12MP에서 48MP로 화소수 상향에 집중됐다. 이는 이미지센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고 LG이노텍의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이미지센서 가격 인상분을 카메라 모듈 가격에 온전히 전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화소수 샹향을 멈추고 메인 카메라에 가변조리개가 탑재될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카메라에 새로운 부품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셈블리 작업의 부가가치가 개선될 수 있는 변화”라면서 “광학솔루션 수익성은 올해를 기점으로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객사 내 점유율이 하향 안정화됐으며 필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적자폭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FC-BGA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한 종류다. 반도체칩과 기판을 돌기처럼 동그란 형태 범프로 연결한 차세대 기판이다. 정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초정밀 반도체 칩’을 안정적으로 꽂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