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평화와 교류의 상징 국립경주박물관, 미·중 정상회담 최적의 장소”

이철우 지사, “평화와 교류의 상징 국립경주박물관, 미·중 정상회담 최적의 장소”

김민석 국무총리에 요청‥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과도 협조 논의
“천년 신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일 절호의 기회가 될 것!”

기사승인 2025-09-28 10:47:53
국립경주 박물관에 건립 중인 만찬장 전경,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평화와 교류의 상징인 국립경주박물관이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당초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 등의 만찬장으로 80억원을 투입해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건립했었다. 

하지만 국내외 귀빈 수가 늘어나면서 정상회의 만찬장을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 대연회장으로 갑자기 바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지사는 “국립경주 박물관 행사장을 미‧중 정상회담장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면 시민들의 상실감을 해소하고, 천년 신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경북도는 이런 내용을 지난 26일 APEC 현장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전달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지사도 직접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에게 같은 의견을 전달하며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가 경주국립박물관에 조성 중인 ‘APEC 정상회의' 만찬장 건립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박물관은 신라의 유물뿐 아니라 당·서역의 교류 유물까지 전시하며 역사적 상징성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장소로 최적지라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경북도가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상 최초로 신라 금관이 한자리에 전시할 예정이어서 양국 정상의 만남에 맞춰 전 세계 미디어에 우리의 아름답고 찬란한 문화유산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냈다.  

특히 신축한 행사장은 석조계단, 처마, 서까래 등 전통 한옥 요소를 반영해 전 세계에 우리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초 정상회의 만찬장으로 조성될 만큼 경호·의전·접견 등 국제행사 개최 요건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정상회의 만찬장은 단순 저녁 식사 자리를 넘어서 개최국의 첨단기술과 문화, 의전이 집약된 상징적인 장소”라면서“가장 경주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 행정력을 동원해 조성했으나, 갑작스러운 만찬장 변경으로 경주 시민들의 아쉬움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회의장과 포토존 시안에 첨성대, 성덕대왕 신종, 불국사 등 경주의 상징을 반영해 대표단과 글로벌 CEO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