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과 음악, 수성못을 물들이다…‘수성못페스티벌’ 성황

불꽃과 음악, 수성못을 물들이다…‘수성못페스티벌’ 성황

3일간 수성못 곳곳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 펼쳐져 
700여명의 주민합창단 ‘수성행복콘서트’로 감동의 마무리
대구 대표 ‘주민참여형 축제 모델’로 자리 잡아 

기사승인 2025-09-28 20:50:13
‘2025 수성못페스티벌’이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성황을 이뤘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못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2025 수성못페스티벌’이 다양한 공연과 체험, 먹거리 행사로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함께, 행복하게’를 주제로 주민과 예술인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상화동산, 울루루문화광장, 들안길 등 수성못 곳곳은 공연과 체험, 푸드 페스티벌 공간으로 변신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개막 무대는 수성청소년오케스트라를 비롯해 B.O.S.남성앙상블과 카이로스 무용단, 뮤지컬 배우 차지연의 협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둘째 날에는 지역 초·중학교 학생 동아리 공연과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 사생실기대회가 열려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됐다. 

저녁에는 가수 양파, 재즈밴드 볼케이노, 록밴드 힙노타이즈가 참여한 ‘수상음악회 WITH’가 수성못의 가을밤을 물들였다.

축제의 마지막 날은 ‘가족’을 주제로 한 ‘수성행복콘서트’에서 주민합창단과 지역예술인 700여명이 무대에 올라 대규모 합창을 선보이며 감동을 전했다. 

여기에 불꽃쇼, 레이저 조명쇼, 거리예술 공연, 캐릭터 공연, 로컬 베이커리 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져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들안길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열린 ‘푸드 페스티벌’은 맛집 체험과 VR 체험, 어린이 놀이시설까지 준비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연 축제를 넘어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문화 장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지역 축제가 단순 소비형 행사에서 시민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추세 속에, 수성못페스티벌은 대구의 대표 ‘주민참여형 축제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축제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 온 주민들과 예술인, 수성못을 찾아준 방문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수성구만의 개성을 담은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인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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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