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환수’ 대신 ‘회복’으로 표현한 것은 대통령이 직접 선택한 표현이라고 대통령실이 1일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회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로 했다”며 “애초 원고에는 ‘전작권 전환’으로 돼 있었으나 이를 ‘전작권 회복’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환수’는 단순히 위치의 변경에 방점이 찍히지만, ‘회복’은 원래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가 있다”며 “전작권이 되돌아갈 원래의 위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전작권 회복을 강조한 것은 새로운 메시지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되기 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고, 선거 과정에서도 밝힌 소신”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오늘 기념사의 핵심은 ‘자주국방’ 선언이었다”며 “16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대통령은 ‘국민’을 31번, ‘국군’을 15번, ‘평화’를 13번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군의 날 기념사 모두발언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확고한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지역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