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통사고 비상…PM·자전거 사고 급증세

청소년 교통사고 비상…PM·자전거 사고 급증세

김대식 “PM은 차량으로 분류…학교 교육에서 다뤄져야”

기사승인 2025-10-09 20:31:54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김대식 의원실 제공 

청소년이 개인형 이동장치(PM)와 자전거 교통사고의 주요 피해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전체 PM 사고의 40% 이상이 18세 이하 청소년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 개인형 이동장치 및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4년 전체 PM 교통사고 2232건 중 청소년 사고가 922건(41.3%)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는 955건의 사고로 1087명이 다치고 3명이 사망했으며, 2024년에도 1053명이 다치고 5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면허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PM 운전에는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이 필요하지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무면허 운전사고는 매년 약 80건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2년에는 78건(부상 98명·사망 1명), 2024년에는 86건(부상 119명·사망 1명)에 달했다.

자전거 사고 역시 청소년층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2022년 전체 자전거 교통사고 5393건 중 18세 이하 사고는 1108건 이었으나, 2024년에는 5571건 중 1539건으로 2년 새 38.9% 증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Fixie)’ 자전거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급제동이 불가능한 상태로 도로에 진입하는 위험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김 의원은 “청소년 교통사고 문제는 단속의 영역이 아니라 예방의 실패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며 “PM은 단순한 놀이기구가 아니라 차량으로 분류되는 교통수단인 만큼, 청소년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전거 역시 마찬가지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 등 위험 기종의 실태를 파악하고 교육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통당국과 교육부, 교육청이 공동으로 청소년 교통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예방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청소년 무면허 PM 운전사고와 자전거 안전교육 실태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