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메타버스 주도 '가상융합연구소' 설립… KAIST-버넥트 '맞손'

미래 메타버스 주도 '가상융합연구소' 설립… KAIST-버넥트 '맞손'

K-메타버스 혁신 주도
공간지능 XR 핵심기술 연구·실증·상용화
R&BD 개방형 산학연 플랫폼 기대

기사승인 2025-10-13 17:08:09

KAIST가 캠퍼스에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설 K-메타버스 개방형 산학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13일 본교 회의실에서 하태진 ㈜버넥트 대표와 가상융합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버넥트는 가상증강현실(XR) 전문업체이자 KAIST 동문 창업기업으로, 202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산업용 AI 스마트고글 ‘VisionX’를 개발해 CES 혁신상을 수상했고, AI·XR 솔루션과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산업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공간컴퓨팅 기업으로 성장했다.

공간컴퓨팅과 XR 기술은 애플,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등 글로벌 빅테크가 차세대 AI 플랫폼으로 주목하며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분야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이 막대한 자본과 역량을 투입하는 가운데 KAIST 가상융합연구소 출범은 우리나라가 포스트 메타버스시대 경쟁에 본격 나서는 전략적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KAIST 가상융합연구소는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공간·물리지능, 착용형 XR 등 핵심 기술을 통합한 R&BD 허브로서 산업 생산성과 사회 혁신을 동시에 이끌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 연구, 실증, 상용화, 확산을 아우르는 전 주기 체계를 통해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신속히 검증하고 신산업 창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 정책과 긴밀히 연계해 국가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교육·연구 연계 강화, 지속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개방형 산학연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주도권 확대 등 정부가 추진하는 가상융합산업 고도화 전략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KAIST 가상융합연구소는 향후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 참여까지 준비하며 단순한 산학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의 국가전략 거점으로 기능할 방침이다.

특히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실험하고, 이를 통해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산업 확산이 선순환하는 ‘K-메타버스 혁신 생태계’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AIST는 향후 정부의 가상융합산업 특성화 대학원·연구소 지정과 산업계 협력이 더해지면 가상융합연구소가 한국의 메타버스 역량을 집결시키는 국가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미래사회를 위한 새로운 가치창출과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 대표는 “KAIST와 장기 협력은 우리가 글로벌 XR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발판”이라며 “연구·교육 인프라를 통해 가상융합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 새로운 연구소를 만드는 것을 넘어 연구와 산업의 경계를 허물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