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APEC 정상회의’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공개최를 위한 경북도와 경주시의 발걸음이 재다.
각국 정상이 머무는 숙박시설과 무슬림 국가를 위한 할랄 음식 준비 상황은 물론 취재단과 방문객을 수송하는 셔틀버스 운용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손님맞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원국 대표단이 머무는 숙소 등이 경북의 품격을 보여주는 첫인상이 되는 만큼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장 점검에는 이철우 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이 체크리스트를 들고 직접 각 분야의 준비 상황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우선 이 지사 일행은 15일 APEC 협력 숙박업소인 소노캄 호텔에서 그동안의 준비상황을 점검 한 후 ‘APEC 협력 숙박업소 인증패 제막식’을 갖는다.
이어 행사 기간에 운행될 셔틀버스를 이용해 베니키아 스위스 로젠호텔로 이동한다.
이 지사는 시승을 하면서 셔틀버스의 외관 랩핑 상태와 내부 청결도, 좌석 등을 점검한 후 버스 시트 헤드레스트 QR코드를 활용한 셔틀버스 운행정보를 확인하는 시연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베니키아 스위스 로젠호텔에서는 이 지사와 주 시장이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카펫트, 냉장고, 욕실 위생 상태, 수압, 변기 상태 등의 객실 청결 상황과 실내 공기 질 검사와 소화기, 화재감지기 등 안전 항목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이 지사 일행은 계속해서 무슬림 대표단이 이용하는 할랄음식점 ‘HI-ASIA(보문로 555)’를 방문해 조리시설, 기도실, 화장실 등을 둘러보고 메뉴를 직접 시식하며 준비 사항을 살핀다.
‘HI-ASIA’는 현재 부산에서 할랄음식점을 운영 중인 전문 셰프가 상주해 정상회의 기간 조식․중식․석식을 뷔폐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경주시 남산동 통일전에서 APEC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제47회 통일서원제’에 참석한다.
‘통일서원제’는 삼국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매년 열고 있다.
이 지사를 비롯해 주요 기관·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경북도립예술단 교향악단과 경주시립 신라고취대의 식전 공연과 AI 영상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의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어 경주힐튼호텔으로 이동해 ‘세계경주포럼’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자문위원회 위원 위촉식 및 간담회를 가진다.
국제교류, 문화산업 2개 분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공동 위원장인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과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국내 외교, 정책, 문화, 학술, 과학기술(AI 등)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APEC 이후 대표 레거시 사업으로 추진하는 경주포럼은 APEC 핵심의제인 지속 가능 성장·디지털 혁신·포용경제와 부합한 ‘문화 분야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글로벌 문화 거버넌스다.
포럼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이며, ‘한류문화교류와 평화, 인공지능(AI) 등 문화산업·창업투자, 지역혁신과 청년세대’등을 핵심 가치로 국제사회 문화산업 분야 정책 대응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철우 지사는 “APEC 정상회의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현장에서 세밀하게 확인하고 완벽히 준비하겠다”며 “이번 정상회의가 역대 가장 성공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