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 내 전광판과 스크린도어가 4600건 넘게 고장 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8호선 열차 내 전광판 고장건수는 2978건,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는 1666건에 달했다.
전광판 고장 건수는 2022년 1035건, 2023년 995건, 2024년 948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했다. 호선별로는 2호선이 900건(30.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7호선 725건, 5호선 443건, 3호선 29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스크린도어 고장 역시 해마다 500건 이상 꾸준히 발견됐다. 2022년 558건, 2023년이 577건, 2024년 531건으로, 3년간 연평균 550건 이상의 고장이 발생했다. 호선별로는 5호선이 839건(5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호선 196건, 7호선 173건 순이었다.
정춘생 의원은 “열차 내 전광판은 운행 정보를 제공하는 필수적인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고장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운행 경로뿐만 아니라 화재, 테러 등 비상상황 시 대피 안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무엇보다 스크린도어는 단순한 출입문이 아니라 생명보호 장치”라면서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장치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