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심학산파크골프장 조기폐장에 동호인 반발…시 “안전 위한 불가피한 결정”

파주시 심학산파크골프장 조기폐장에 동호인 반발…시 “안전 위한 불가피한 결정”

기사승인 2025-10-20 12:42:32
경기 파주시파크골프비상대책위원회 회원 100여명이 지난 17일 파주시청 앞에서 골프장 조기폐장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성훈 기자

경기 파주시가 심학산파크골프장 주차장 이전 및 녹지공간 조성 공사를 위해 골프장 시설을 조기 폐장하기로 하자 지역 동호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파주시 파크골프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홍선)는 지난 17일 오후 파주시청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심학산파크골프장은 노년층과 중년층의 건강 증진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한 대표적 생활체육 공간”이라며 “조기폐장은 시민 이용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행정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주차장 공사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단계별 시공이나 동계 휴장기 집중 공사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시의 행정 편의적 결정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심학산파크골프장 조기폐장 즉 시철회 △이용자 대표가 참여하는 시장과 대화 개최 △노인복지 차원에서 대체 운동 공간을 확보한 후 공사할 것 제시하며 시에 협의를 촉구했다.

한편 비대위는 파주경찰서에 ‘심학산파크골프장 정상화 촉구 집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14일까지 파주시청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이전 및 녹지공간 조성 공사는 동절기 시공이 어렵고, 구간별 공사 시 이용자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조기폐장을 결정했다”면서 “파주시파크골프 협회장과는 조기폐장에 대한 사전협의가 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임홍선 위원장은 “시민 건강권 보장과 행정 신뢰 회복을 위해 조속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합리적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pjlshpp@kukinews.com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