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캄보디아서 감금 한국인 2명 구출…‘스캠’ 피의자 10여명 추가 체포”

조현 “캄보디아서 감금 한국인 2명 구출…‘스캠’ 피의자 10여명 추가 체포”

“영사인력 40여명 확충…동남아 조기경보체계 가동”

기사승인 2025-10-20 16:24:16
조현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미의원연맹 주최로 열린 외교장관 초청 한미관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 혐의를 받는 한국인 10여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감금 피해를 신고한 한국인 2명도 구출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80여 명의 미확인 국민을 찾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10여명은 지난 16일 캄보디아측 단속을 통해 체포됐다. 이들은 온라인 스캠 범죄 혐의를 받으며, 향후 캄보디아 당국의 절차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다.

같은 날 감금 피해를 신고한 한국인 2명도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이들은 이번 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영사 업무 실무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그는 “캄보디아 사태와 같은 해외 범죄 사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영사 인력을 40여 명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우선 동남아시아 국가 공관에서 순환식 영사 지원 인력을 파견해 캄보디아 사태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또 피해자가 대사관에 찾아온 뒤에야 사태를 파악하는 현재의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동남아지역 조기경보체계를 가동하고, 신고 전 단계부터  유사 사태를 사전에 포착,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캄보디아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자칫 관광산업이 붕괴될까 우려해 협조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의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