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에서 남해안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해양자치분권 시대에 남해안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3개 시·도지사와 방송·경제계·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 1부에서는 시·도지사 정책토크쇼가 진행됐다. 박완수 지사는 "남해안 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접근성 강화, 투자 유치, 규제 완화’를 제시하며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사천공항 활성화, 버티포트 등 항공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크루즈 접안시설 확충, 남부내륙철도 착공 등을 통해 하늘길·바닷길·육지길을 모두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거제–통영–사량도–남해–여수를 잇는 남해안 해상국도를 새로운 경제 축으로 육성하고 남해안 특별법 제정과 남해안개발청 설립을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제안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남해안 발전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김영록 전남지사는 남해안 남부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경제·관광권으로 성장시키자고 말했다.

2부 전문가 토론에서는 해양정책, 지방분권, 관광산업 등 남해안 발전 전략이 논의됐다. 경남연구원, 부산연구원, 전남연구원 관계자들은 남해안이 대한민국 해양경제 중심축으로 성장하기 위해 광역단체 간 실질적 협력과 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남도는 앞으로 부산·전남과 협력을 강화해 남해안 해상국도와 연계한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찾는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동 발전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포럼은 정책토크쇼와 전문가토론 모두 생중계 및 유튜브 송출로 실시간 공유됐다.
◆경상남도, 2582억원 규모 제3회 추경안 도의회 제출
경상남도는 2025년도 마지막 추가경정예산안인 제3회 추경안 2582억원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을 포함하면 올해 경남도의 총 예산 규모는 14조7909억원으로 11월 26일 도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추경안은 지난 7월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도민 생활 안정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공공·사유시설과 도로 복구 1379억원, 산림 피해 복구 215억원, 농업 분야 115억원, 하천·상·하수도 분야 547억원, 해상 유입 쓰레기 처리 13억원 등 총 2269억원이 반영됐다.
또한 도민 생활 안정을 위해 부모급여 지원사업에 150억원, 3~5세 누리과정 보육료에 70억원을 증액했으며 연근해어선 감척 74억원과 소규모 어가 직불제 49억원을 통해 어업인 소득 안정도 도모했다. 청년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K-패스)에도 총 52억원이 증액됐다.
경남도는 이번 추경이 재난 복구와 도민 생활 안정에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됐으며 신속한 예산 집행을 통해 도민 생활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전국 최초 ‘산불 대응용 다기능 담수보’ 도입
경상남도가 산불 재난 대응용 소방용수 확보형 다기능 담수보를 전국 최초로 설치한다.
이번 사업은 하천수를 활용한 신속한 산불 진화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대응뿐 아니라 수자원 관리와 생태보전까지 아우르는 다목적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2025년 3월 산청·하동 지리산 대형 산불 당시 하천수가 진화에 효과적이었던 경험을 계기로 기획됐다. 시범 설치 대상지는 지리산 권역의 함양 임천과 산청 덕천강으로 하천 폭 60m 이상, 유역면적 50㎢ 이상의 중형 하천이 선정됐다.

각 담수보는 높이 1.5~2.0m 규모의 유압식 가동보로 설계돼 최대 1만8000톤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산불 발생 시에는 기립(起立)시켜 소방용수로 활용하고, 홍수기에는 전도(顚倒)시켜 하천 흐름을 유지하는 친환경 구조를 적용했다. 사업비는 보당 약 13억원이며 올 하반기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용만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사업은 하천을 산불 진화용 담수자원으로 체계화한 전국 최초 사례로 기후위기 시대 산불 대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대형 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 골든타임 확보와 소방용수 접근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향후 산불 대응력 강화를 위해 시설·장비 현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진주 ‘달빛어린이병원’ 신규 지정… 20일부터 운영
경상남도가 소아 야간·휴일 진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진주시에 ‘달빛어린이병원’을 신규 지정하고 10월 20일부터 운영한다.
이번 지정으로 도내 달빛어린이병원은 총 10개소로 늘어나며 서부권 소아환자의 진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지정된 진주고려병원은 만 18세 이하 소아환자가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에도 진료받을 수 있도록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 18시~23시, 토·일·공휴일 10시~18시이며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인근 약국(뉴경남약국)과 협약을 통해 소아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지원한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신규 지정으로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줄이고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 확대해 아이와 부모가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