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출입기자단의 콘텐츠 품질을 높이고 정책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라이브 스튜디오를 개방·운영한다”며 “희망자에 한해 고정 프로그램 방송이 가능하고, 콘텐츠 세부 내용은 출입 기자의 자율에 맡긴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내 방송 스튜디오는 당초 자체 홍보 프로그램인 ‘디소 브리핑(디지털 소통 브리핑)’ 제작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이번 개방을 통해 기자단이 직접 정책 관련 콘텐츠를 제작·방송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김 비서관은 “그동안 정부 정책 방송은 홍보 효과가 낮았다”며 “이번 오픈 스튜디오는 국정 홍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직접 방송을 제작하는 동시에 플랫폼 역할을 하며, 출입기자단이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부터 전은수·안귀령 부대변인이 진행을 맡아 참모들이 출연하는 ‘디소 브리핑’을 주 3회 방송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방송을 주 3회 진행해도 3시간밖에 사용하지 않는데, 활용되지 않는 공간을 열자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이 ‘국민주권정부’이며, 핵심 가치가 투명성과 개방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검열 가능성이나 대통령 비판 콘텐츠 제작 시 마찰 우려에 대해 그는 “대한민국 헌법은 검열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만약 검열을 시도하면 제가 처벌될 수 있다. 특히 라이브 방송은 실시간으로 진행돼 검열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대통령실 실무진을 방송에 출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외부 라디오에 나가는 대신 대통령실 내에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면 시간과 공간을 절약하면서도 보다 편안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오는 29일까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오픈 스튜디오 활용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다. 방송 송출은 각 언론사의 자체 채널을 통해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