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차 정관장과 20년차 GS칼텍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와 역사를 함께한 두 팀이 새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23일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1경기에서 정관장이 GS칼텍스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며 짜릿한 개막전 첫 승을 신고했다.
첫 선발은 3년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정관장 안국현과 올해 KB리그 첫 데뷔하는 중국 용병 GS칼텍스 투샤오위 대결로 시작했다. 국면은 흑을 잡은 안국현의 근소한 우세로 흘렀으나, 우변 흑돌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급격하게 투샤오위에게 기울었다. 일순간 백을 잡은 투샤오위가 30집 이상 앞서며 격차가 벌어졌지만 중앙 전투에서 백의 큰 실착이 나오면서 판세는 요동쳤다. 결국 329수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백을 쥔 투샤오위가 반집을 남기면서 GS칼텍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2국은 양팀 주장 원성진(GS칼텍스)과 김명훈(정관장)이 맞붙었고 결과는 김명훈의 역전승, 승부의 분수령이 된 3국은 박상진(정관장)이 김정현(GS칼텍스)에게 안정적인 완승을 거두며 정관장이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정관장은 4지명 박하민이 GS칼텍스 3지명 나현의 실착을 추궁해 불계승을 이끌어내며 3-1로 첫 승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여느 시즌보다 치열한 개막전으로 첫 발을 내디딘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는 24일 한옥마을 전주와 원익의 대결로 이어진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각자 1분·추가시간 15초로 진행된다. 해당 내용은 쿠키뉴스에서 지난 9월11일에 단독 보도한 ‘[단독] 시간패 속출했던 바둑리그, ‘15초 피셔’로 돌아온다’ 기사에서 상세하게 다룬 바 있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5판 3선승제)를 치르며, 최소 168대국에서 최대 280대국이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전은 23일 정관장과 GS칼텍스 경기로 열렸고, 24일 한옥마을 전주-원익, 25일 울산 고려아연-마한의 심장 영암, 26일 영림프라임창호-수려한합천 대결로 1라운드를 진행한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며, 준우승 1억원, 3위 팀과 4위 팀 상금은 각각 6000만원과 3000만원이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는 1400만원, 패한 팀에는 7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