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가리봉2구역 재개발 현장 찾아 “정비사업 흔들림 없이 추진”

오세훈, 가리봉2구역 재개발 현장 찾아 “정비사업 흔들림 없이 추진”

기사승인 2025-10-28 16:48:43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 2구역에서 열린 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 2구역을 찾아 “정비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하고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가리봉 2구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남구로역 역세권인 가리봉 2구역은 2014년 뉴타운에서 해제되고 도시재생지역에 지정된 이후 지역 발전에 큰 변화 없이 방치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노후 주거 환경 개선과 가산·대림 광역 중심에 걸맞은 ‘G밸리 직주근접 주거 단지’ 조성을 목표로 2023년 6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을 확정했다.

해당 일대는 지난 3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으며, 주민들은 이달 1일 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받고 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10·15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 대상’으로 지정되면 조합원 지위 양도와 정비사업 분양 재당첨 제한,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거래 위축, 조합원 동의율 저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주민들과 만나 “앞으로 예상되는 우려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추진되는 정비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며 “민간과 협력하고 해법을 모색해 주택공급 정상화, 시민 주거 안정을 동시에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리봉2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신속통합기획을 비롯해 서울시가 작년 9월 발표한 ‘2030 기본계획수립’ 등이 반영된다. 사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일부 지역 ‘준주거지역’ 상향 △기준용적률(20%) 완화 △사업성 보정계수(9.6%) 적용 등을 통해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신속통합기획 2.0’ 기준도 적용받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밝혔다. 신속통합기획 2.0은 인허가 규제 혁신을 통해 정비사업 기간을 기존 18년 6개월에서 12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다.

시는 공정촉진회의를 열어 세밀하게 공정을 관리해 나가는 한편 갈등관리책임관을 배치해 갈등 요소를 사전에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울은 현재 주택 공급 절벽에 직면해 있다. 지난 10여 년간(2012~2020년) 정비구역 총 389곳이 해제되고 2015년 이후엔 뉴타운 지구를 제외한 재개발 신규 지정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결과라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는 주택 공급 정상화를 목표로 과감한 제도 혁신과 현장 중심의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여 년간 가리봉 주민이 느꼈던 좌절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듣고 정부에 전할 것은 전하고 개선할 것은 분명히 고치겠다”며 “가리봉2구역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힘 있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신속통합기획 2.0으로 공급을 빠르게 밀어 올려 주택시장 안정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