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지난 5년간 400건이 넘는 환자 안전사고와 300건이 넘는 마약류 의약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 안전 관리와 약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본원+분당)에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437건의 환자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19건 △2022년 104건 △2023년 89건 △2024년 57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8월까지 68건이 발생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는 낙상 사고가 24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술·시술 중 감염(75건), 약물 사고(22건), 상해(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사례로는 △약물 부작용 이력 미기록으로 인한 재투여 △CT 검사 중 늑골 골절 △야간 화장실 이용 중 머리 부상 △병실 내 화장실에서 넘어져 척추 골절 △수술 자세 오류로 인한 신경 손상 △치료 중 치아가 빠져 기도로 넘어간 경우 등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대병원은 환자의 치료는 물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 안전사고뿐 아니라 마약류 의약품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다. 서울대병원에서 최근 3년간(2023~2025) 발생한 마약류 의약품 사고 건수는 총 329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149건 △2024년 109건 △올해 9월까지 71건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파손이 31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변질 11건, 분실 2건이었다. 파손된 의약품에는 프로포폴·펜타닐·모르핀 등 중독과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변질은 주로 떨어지거나 이물질 유입으로 발생했고, 분실은 본원과 분당에서 각각 1건씩 보고됐으나 모두 회수되지 못했다.
김 의원은 “마약류 의약품은 한 번의 관리 부실이 중대한 사회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환자 안전사고와 마약류 관리 모두 병원 차원의 철저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