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APEC 낙수효과’ 기대

포항시, ‘APEC 낙수효과’ 기대

한·중·일, ASEAN 주요국 고위급 기후 대표단, 녹색성장 도시 전환 ‘관심’
선상 호텔 크루즈 2척 영일만항 ‘입항’, 포항경주국제공항 ‘글로벌 관문’
APEC 연계 축제, 도시 품격·문화적 매력 홍보 ‘극대화’

기사승인 2025-10-29 12:30:00
한·중·일, ASEAN 주요국 고위급 기후 대표단이 포스코 방문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APEC 정상회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APEC을 통해 도심 품격과 문화적 매력을 널리 알린다는 복안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중·일, ASEAN 주요국 고위급 기후 대표단이 방문, 포스코를 둘러봤다.

이들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APEC과 연계해 주관한 기후 협력 세션을 마친 후 포항을 찾아 철강산업 중심에서 녹색성장 도시로의 전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오랜 기간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6년 세계녹색성장포럼, 2027년 ICLEI 세계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해 녹색성장 도시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관문으로 변모한 포항경주공항 전경. 경주시 제공

APEC 손님맞이도 분주하다.

‘선상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 2척이 영일만항에 닻을 내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빌린 이 배들은 APEC CEO 서밋에 참석하는 국내외 경제인 1000여명의 숙소로 활용된다.

시는 30일 크루즈에 머무는 경제인을 대상으로 선상 투자설명회를 열어 지역 기업과의 교류를 추진한다.

평소 국내선 6편만 운항하던 포항경주공항은 ‘글로벌 관문’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APEC 기간 동안 전용기·전세기 등 40여 편이 추가 운항되면서 사실상 국제공합급으로 변모한다.

이번 경험은 국제노선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월 20일 열린 포항국제불빛축제 데일리 불꽃쇼 모습. 포항시 제공 

APEC 연계 축제는 최상의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오후 7시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불꽃&드론쇼’는 포항의 강인한 생명력,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의지를 나타낸다.

다음달 1일 오후 7시 30분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낙화놀이’는 ‘해양 미식축제’와 연계,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