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 호조와 폴더블 신모델 출시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늘었다. 순이익은 12조2257억이다.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같은 기간 3.1% 상승했다.
메모리 매출은 26조7000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판매 확대와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강세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제품 가격 상승과 전분기 발생했던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고,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게 샘플을 출하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시스템온칩(SoC)을 안정적으로 공급했으나 시장 전반의 재고 조정과 계절적 수요 둔화로 실적은 정체됐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갤럭시 Z 폴드7 판매 호조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DX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조4000억원,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폴더블 신모델 출시 효과와 견조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 올랐다. 다만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은 △Neo QLED △OLED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견조했으나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도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만은 3분기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호조와 전장 부문의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형의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수요와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은 QD-OLED 게이밍 모니터 수요 확대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DS, DX 부문 모두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6년도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소될 것이며 HBM4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첨단 공정인 10나노급 6세대(1c) 캐파 확대를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