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코르스닉(Maria Korsnick) 미국원자력협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및 에너지 안보에 대한 과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원자력에너지가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원전은 도전과제를 동반하고 있지만 동시에 큰 기회라고 역설했다.
코르스닉 회장은 30일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열린 ‘2025 APEC CEO 써밋: 퓨처테크포럼 미래에너지’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과제가 복잡해지고 있고 에너지 안보를 곧 국가 안보로 정의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이 자리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간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산업이) 한 발 나아갈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재확인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올해 말까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산업계는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아태 지역의 리더들은 역량, 경쟁력, 가치 창출 측면에서 AI가 제공하는 기회를 충분히 알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AI 투자를 2배로 늘리고 정부 역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접근성, 경제성, 신뢰성 등 과제는 여전히 우려의 원인으로 남아 있다”며 “일부 국가에선 정전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석유 및 가스 공급망의 높은 수입 의존도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동반하기에 이러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고 기회를 잡으려면 원자력에너지를 반드시 해결책의 일부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원전은 확장이 가능하고, 강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비, 일본의 눈, 호주의 더위 등 각종 환경을 견딜 수 있고, 24시간·365일 운영되는 유일한 청정에너지원”이라며 “미 트럼프 행정부를 포함해 세계 지도자들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을 3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고, 전 세계 각국을 비롯해 여러 기업들은 수많은 원전 협정을 체결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르스닉 회장은 “이처럼 세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APEC 회원국)는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면서 “현재 미국에선 원전 수명 연장 및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고, 원전 관련 공급망 확대, 규제 부담 완화는 물론, 고차원의 원자로 개발 역시 이론상의 아이디어가 아니며, 이는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논리는 명확하다, 원자력 에너지는 청정하고 안정적이며, 지역 및 국가 경제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라며 “원전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동시에 미래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조석진 한수원 기술부사장 역시 “청정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 과제이자 필수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명”이라며 “전 세계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확대, 원전 정책 강화,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떤 국가도 이러한 과제를 혼자 극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은 혁신과 협력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기에, 에너지 안보, 탄소중립, 그리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APEC 경제권 국가 간의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