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주노동부(Department of Migrant Workers, DMW)의 한스 레오 칵닥(Hans Leo J. Cacdac) 장관이 거창군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브로커 없는 ‘거창형 계절근로자 운영모델’의 실태와, 필리핀 근로자들의 근로·생활 환경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칵닥 장관은 제32차 APEC 회의 참석차 방한 중 첫 공식 일정으로 거창군을 찾아 구인모 군수를 예방하고 계절근로자 고용 현황과 운영체계를 점검했다. 이어 근로농가와 기숙사를 직접 방문해 노동환경과 복지 여건을 세밀히 살폈다.
칵닥 장관은 “근로자들이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근로자 복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거창군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거창군은 필리핀 푸라시와 직접 협약을 체결해 브로커 개입 없이 근로자를 초청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근로자 인권보호 △무단이탈률 0% 달성 △근로환경 개선 △농가 인력난 해소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구인모 군수는 “이번 칵닥 장관의 방문은 거창형 계절근로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계기”라며 “앞으로도 근로자와 농가가 함께 만족하는 선순환형 인력지원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미교포 대표단 87명, 거창군 방문…자연·의료·교육 인프라 주목
거창군은 지난 29일 미주지역 재미교포 87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모국 관광 일정 중 거창군을 방문했다.
최근 은퇴 연령대에 접어든 교포들 사이에서 모국 귀환 및 정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역이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교포 커뮤니티가 귀국 정착촌 후보지로 거창군을 검토하기 위한 탐방 일정으로 추진된 것이다.
이번 방문은 경남도립거창대학 관계자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방문단은 대학과 연계한 평생교육 시스템, 온천·휴양시설, 의료기능, 대도시 접근성 등 거창군의 정주 여건 전반을 소개받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교포의 경우 일정 기간 국내 거주 요건을 충족하면 국적 회복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임시 거주 및 영구 정착 가능성을 직접 살펴보기 위한 답사 성격도 더해졌다.
이날 교포 대표단은 거창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환영 인사를 나누고, 거창군 홍보영상을 시청한 뒤 동·서·남·북 관광지구 및 주요 군정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경상남도 제1호 지방정원인 ‘거창창포원’을 방문해 가을 정취를 즐기며 자연환경을 체험했다.
방문단은 “거창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의료시설, 그리고 평생교육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은퇴 후 정착지로서 매력적”이라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이남열 전략담당관은 환영사를 통해 “짧은 일정에도 거창군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문이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다가오는 2026년 ‘거창 방문의 해’의 성공을 위해 미주지역 내 ‘거창군 홍보대사’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거창군, 거창지역축제 다회용기 71만3천개 보급
거창군은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거창한마당 대축제’ 향토음식관과 ‘감악산 꽃&별 여행’ 행사장에서 다회용기 지원사업을 시행해 친환경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군은 축제기간 접시·젓가락 등 일회용품 대신 종 14종의 다회용기를 하루 약 6만4천개 총 71만3천개 보급했다. 특히 다회용기 세척·회수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음식점 운영자가 별도의 설거지와 쓰레기 처리하지 않아도 돼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운영자들은 “설거지 인력 부담이 줄어 축제 운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용자들 역시 “일회용품 없이도 축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4.85톤의 일회용품 감축, 약 49.9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거뒀으며, 구입비·운영비 등을 포함한 경제적 효과도 약 4,8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거창군, 거창소방서와 합동소방훈련
거창군은 지난 28일 공공청사 내 화재 발생 시 초동 대응 능력 향상과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김현미 부군수 주재로 거창소방서와 합동소방훈련을 했다.
이번 소방훈련은 '공공기관의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매년 진행하는 훈련이며, 청사 내 화재가 실제로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긴급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초동 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소방서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공무원과 거창소방서 등 총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화재 신고와 상황전파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을 활용한 자위소방대의 초기 화재진압 △신속한 대피 △응급조치 등 상황별 대처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또한 화재 대피 및 진화 훈련을 마친 후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CPR) 교육 실습 체험을 실시했다. 이는 화재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 직원들의 호응과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김현미 부군수는 “이번 합동소방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 능력 향상과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안전한 거창을 위해 재난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거창군 ‘상생 문화거리 골목축제’ 10월31일 개최
거창군은 10월31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문화거리 일원에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 문화거리 골목 축제-본정통’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거창YMCA가 주관하고 문화거리상인연합회, 거창군자원봉사센터가 협력하여 상인과 군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상생형 거리축제로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문화거리 상인회의 제품 판매‧홍보와 거창시니어클럽 칼갈이 서비스 등 체험, 다양한 먹거리와 리듬스푼 공연을 비롯한 거리 공연 등 깊어 가는 가을밤을 풍성하게 채워줄 예정이다.
행사 당일 원활한 행사 진행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문화거리 일부 구간(삼육슈퍼 ∼시장할인마트)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오명이 경제기업과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군민들에게 문화거리를 알리고 지역 상권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군민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과 공연 등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