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간의 정비와 안전 점검을 마친 서울시가 한강버스 정식 운항 재개를 선언했다. 운항 중단 당시 발생한 사고 3건의 경위와 조치 결과를 공개하며 “모든 보완을 완료했다”고 정식 운항에 자신감도 보였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31일 ‘한강버스 정식운항 재개’ 브리핑에서 “선박 정비와 서비스 품질 사항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모두 완비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한강버스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 구체적 사고 경위와 조치 내용을 설명한 것이다.
박 본부장은 “아직 들어오지 않은 배 4척을 제외하고 총 8척이 300항차 이상 훈련을 마쳤다”며 “선박을 똑같이 운항시키면서 스트레스를 줘 예방적으로 정비가 필요한 부분들을 발견하는 식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서울시는 이번 정식 운항과 함께 ‘마이십(My ship)’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 제도를 통해 1개의 팀은 2대 선박만 담당하게 된다”며 “비상시 대응력과 선박 이해도를 높이려는 취지”라고 했다.
훈련 추진 사항으로 박 본부장은 “비상시 안전 문제에 대응하고자 한강경찰대, 수난 구조대와 여러 차례 훈련해 왔다”며 “11월 중으로 대규모 승객 구조 훈련을 합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한 달간 일어난 주요 사고 3건과 그에 따른 조치 결과도 공유했다.
사고는 지난 8일 마곡 도선장, 17일 성산대교 근처, 20일 뚝섬 선착장에서 발생했다. 박 본부장은 “첫 번째 사고의 경우 LED 무드등 라인 파손 및 강력한 조류 등으로 선박 간 충돌이 있었다”면서 “선체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했고 무드등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부표와 충돌했던 성산대교 사고에 대해 “야간에 비가 오는 상황에서 견습 선장이 등부표를 확인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장 진술 따르면 계기판과 정면을 보다가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선박 가동력엔 문제없으며 부표도 임시복구조치 됐다고 시는 전했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시가 해당 사고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박 본부장은 “사고 발생 다음 날 오전 10시에 주식회사 한강버스 운항본부장으로부터 카톡으로 보고 받았다”며 “언론 등에서 말하는 ‘제보’는 이 카톡 보고를 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은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은폐할 이유도 없고 은폐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보고 및 확인 과정은 투명했으며, 문제 발생 시 기록을 남기게 돼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세 번째 사고의 경우 이안거리 조절 실패로 선박과 선착장이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본부장은 “접이안 훈련 과정에서 선착장 모서리에 배 각도가 안 맞았다”며 “선체 수리가 필요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검사를 마쳤고 정상 운항 투입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서울시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지만 잦은 고장으로 10일 만에 승객 탑승이 중단됐다. 이후 한 달간의 점검을 거쳐 1일 재개를 앞두고 있다. 당초 정식 운항 시간보다 빠른 오전 9시부터 달리며, 오후 9시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한다. 동절기 기상 등을 고려해 내년 3월부터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